아차리포트
CJ ENM “투표 원데이터는 공개 불가…아이즈원·엑스원은 아무 잘못 없다”
2019.12.30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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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이 ‘프로듀스’ 시리즈 조작 사태와 관련해 자신들의 입장을 밝혔다.
CJ ENM은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CJ ENM센터 멀티 스튜디오 사과문 발표 및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 자리를 통해 허민회 CJ ENM 대표이사는 사과문을 발표했고, 신윤용 커뮤니케이션 담당 상무와 하용수 경영지원실장은 기자들을 대상으로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질의 응답은 아이즈원과 엑스원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뤘으며, 그외에 피해를 입은 연습생과 시청자들에 대한 보상책, 향후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진행 방침 및 음악 산업에 대한 지원 방침 등의 질문도 이어졌다.
먼저 아이즈원과 엑스원의 근황에 대해 신윤용 상무는 "아이즈원과 엑스원은 활동이 잠정 중단된 상황이다. 매우 안타깝고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이들이 빠르게 활동을 재개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면서도 "협의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 아이즈원은 빠른 시일 내에 활동을 재개하도록 하겠다. 엑스원의 활동 재개는 아직 협의 중이다. 확정된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멤버들이나 소속사에서 원하는 방향에 대해서는 의견을 반영해서 협의하고 있다. 확정이 되는 대로 다시 알려드리겠다"라고 정확한 활동 재개 시점 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또 아이즈원과 엑스원의 활동 재개에 대한 정당성에 대해서는 "아이즈원과 엑스원은 아무 잘못이 없다. 정상적으로 데뷔를 했던 사람들도 있는데 의도와 다르게 활동을 못하고 있다. 활동이 중단되면서 이들이 느끼는 고통과 부담이 큰 것 같았다. 계속적인 활동을 지지하는 팬들도 있어서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억울하게 탈락한 연습생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보상과 지원을 약속했다.
신윤용 상무는 "데뷔했어야 했는데 못한 연습생이 피해자고 데뷔한 사람이 수혜자인데, 확실히 누가 피해자고 수혜자인지 확인이 안 되고 있다. 확인되면 적극적으로 피해를 보상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다만 CJ ENM 역시 피해자와 수혜자가 누구인지 정확히 특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 상무는 "회사에서 순위 자료를 가지고 있지 않다. 관련 데이터를 개인 PD들이 가지고 있었는데 우리가 확보하지 못해 확인이 안 됐다. 집계 과정이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것이라 제작진 일부만이 알고 판단할 수 있었더라. 그나마 있는 것도 불완전한 자료라 우리도 정확하게 알기 어렵다"라고 설명했다.
또 이후 원본 데이터를 확보하더라도 2차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이를 공개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 상무는 "이 사건에 아무런 잘못이 없는 연습생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피해자와 수혜자를 순위를 밝히는 건 피해 보상에 전혀 도움 되지 않는 것 같다.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혹여 억울하게 탈락한 피해자가 아이즈원이나 엑스원의 합류를 원하는 경우가 발생할 경우에는 어떻게 할 것인지를 묻자 "우리가 정할 사안이 아니다. 소속사들이 협의해 찾아야 할 사안이다. 추후 멤버들 및 소속사와 협의해서 판단하겠다"라고 답변을 보류했다.
시청자 피해 보상안과 향후 엠넷의 오디션 프로그램의 방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신 상무는 "문자 투표에 참여한 시청자도 피해자다. 환불 요청이 있으면 환불을 할 계획이고, 기부를 해달라고 하면 기부하는 방안도 있을 것이다. 구체적 방안은 추후 아릴겠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하용수 실장은 "('프로듀스' 시리즈는)공정성과 투명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진행하지 않을 생각이다. 오디션 프로그램을 안 하는 것도 답이 될 수 있을 텐데 현재 그런 생각은 안 하고 있다. 공정성과 신뢰성만 확보되면 프로그램을 통해 발굴되는 아티스트가 새로운 기회 얻고, K팝도 세계에 알릴 수 있다"라고 말해 향후 ‘프로듀스’ 시리즈의 후속 시즌이나 새로운 오디션 프로그램이 제작될수 있는 가능성을 남겼다.
'프로듀스' 시리즈의 조작사태는 K팝의 이미지를 훼손했다는 비판도 있다. 이에 CJ ENM이 진행하는 케이콘 등의 인기와 명분에도 타격이 있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이번 사건은 K팝이나 음악시장 생태계 문제가 아니라 개인의 일탈이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K팝 지원은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하겠다. 펀드나 기금 마련도 그런 차원이다"라고 덧붙여 K팝 관련사업은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것을 알렸다.
한편 엠넷 '프로듀스' 시리즈는 시즌1부터 시즌4까지 전 시즌에 걸쳐 투표 조작이 있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연출을 맡은 안준영 PD는 시즌 3, 4의 조작혐의를 인정했으며, 검찰은 시즌 1과 2에서도 투표수 조작이 있었음을 확인했다. 이에 안준영 PD와 책임프로듀서였던 김용범 CP, 보조 PD A씨 등이 업무방해와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됐고, 일부 기획사 관계들도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배임수재 혐의 등으로 불구속기소 됐다.
최현정 기자 gagnrad@idol-ch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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