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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케이(김지연) “첫 솔로 앨범, 내 목소리와 내 이야기만으로 꽉 채웠어요”
2019.10.14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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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러블리즈에서 케이는 특유의 맑고 고운 음색과 애교 넘치는 성격 덕분에 마냥 귀엽고 여린 여동생 같은 이미지가 강했다.
하지만 자신의 첫 솔로앨범 ‘OVER AND OVER’(오버 앤드 오버)에서 케이(김지연)는 온전히 자신의 목소리로 자신만의 음악을 들려주고 싶은 야무진 뮤즈로 변신했다.
스스로 ‘노래밖에 모르는 바보’라고 할 정도로 노래에 대한 애착심, 그리고 은근한 자신감과 자존심까지 내보인 솔로가수 케이(김지연)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이하 일문일답
※인터뷰 시작 전 케이(김지연)는 타이틀곡 ‘I GO’(아이고) 뮤직비디오를 상영하기 직전에 ‘재미있게 봐 달라. 재미있는 내용이다’라고 뮤직비디오를 짧게 소개했다. 또 뮤직비디오가 끝나자 다른 질문이 나오기 전에 먼저 뮤직비디오의 내용에 대해 설명을 시작했다.
※이후 자세한 이유가 나오지만 솔로 활동에서 케이(김지연)의 공식 활동명은 ‘케이(김지연)’이다. 이에 본 인터뷰에서 호칭은 케이(김지연)으로 통일하기로 한다.
케이(김지연) “뮤직비디오에서 내가 시계를 관리하는 요정이다. 시계가 잘 돌아가는지 관리하는 요정인데, 하나가 고장 나서 그 시계의 세계가 빛을 잃었고, 그걸 고치러 떠나는 내용이다. 뮤직비디오에 보면 하얀 천이 나를 이끌고 가는데 나를 가야할 곳으로 인도해주는 거다. 나중에 천이 끊어지기도 하는데, 그런 역경을 딛고 일어나서 결국 시계를 고치고 세상의 빛을 찾는다는 내용이다”
Q. 일단 스타일의 변화가 눈에 띈다. 케이의 금발은 처음인 것 같다.
케이(김지연) “내가 러블리즈에서 이미지가 고정된 멤버다. 또 팬들이 앞머리 없는 걸 좋아해서 앞머리도 없애고, 스타일적으로 많이 변화를 줬다. 사실 걱정을 많이 해다. 안 어울리면 어떻게 하나 걱정했다. 내가 외모에 자신감이 많이 없기도 한데, 주위에서 많이 잘 어울린다고 해줘서 다행이었다. 나도 재미있고 이런 콘셉트도 나오는 데에 만족한다. 도전정신으로 하고 있다”
Q. 솔로로 데뷔한 소감이 어떤가?
케이(김지연) “아직도 꿈꾸는 기분이다. 하루하루가 행복하다. 처음으로 러블리즈에서 솔로로 나왔으니 더 잘해서 멤버들에게도 기회를 줬으면 좋겠다. 내가 첫 단추를 잘 꿰면 분명 다른 멤버들에게도 기회가 올 거 같다”
Q. 러블리즈 중에서 유지애와 베이비소울이 각각 솔로곡 ‘Delight’(딜라이트)와 ‘조각달’을 낸 적이 있는데 이들이 처음 아닌가?
케이(김지연) “베이비소울과 유지애는 디지털 싱글로 나왔고, 별도의 활도을 하진 않았다. 활동을 같이 하는 건 내가 처음이다.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을까 연습하고 있다. 처음이라 재밌고 열심히 하고 있다”
Q. 어떤 부분을 열심히 하고 있나?
케이(김지연) “나의 목소리 하나만으로 무대를 채워야 해서 어떻게 하면 더 풍성하게 채울 수 있을까 고민을 하고 있다. 어떤 연기를 하기보다 노래에 빠져서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좋을 거 같다”
Q. 왜 케이(김지연)이 첫 솔로 주자로 나오게 된 거라고 생각하나?
케이(김지연) “원래는 솔로데뷔를 생각하지 못했다. 하지만 OST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서 솔로에 대한 가능성을 조금씩 보여준 것 같다. 그러면서 기대감이 생겼고, 회사에서 ‘해보는 게 어떨까’ 하는 제안이 있어서 하게된 거 같다. 확정되기 전까지 기대를 안 하고 있었다. 사실 솔로 이야기는 1년 정도 전부터 있었다. 그래도 확정이 되고나서 실감이 났다. 사장님이 해줘서 하게 된 거 같다. 하하”
Q. 그런 이번 ‘OVER AND OVER’(오버 앤드 오버)는 언제부터 준비한 건가?
케이(김지연) “노래는 1년 전부터 녹음을 했고, 콘셉트는 그 다음에 정했다. 나는 처음부터 ‘I GO’(아이 고)를 타이틀로 생각했다. ‘Dreaming’(드리밍)과 둘이 타이틀곡을 경쟁했는데, 나는 ‘I GO’(아이 고)를 하고 싶다고 적극적으로 어필을 했다. ‘I GO’(아이 고)의 가사가 많은 힘이 됐다. 나도 받은 사랑에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 싶어서 이 노래로 처음을 하고 싶었다”
Q. 데뷔 6년차인데, 그동안 솔로를 하고 싶지는 않았나?
케이(김지연) “꿈은 꿨지만 자신이 없었다. 확정이 나면서 욕심을 가졌던 거 같다. 내가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내가 좀 더 배워야한다고 생각했다. 지쳐있을 때 멤버들이 용기를 많이 줬다. 그러면서 솔로에 대한 욕심을 키울 수 있었던 거 같다. 꿈만 꾸고 할 수 있을 거라 생각을 못했다. 멤버와 가족 팬들도 있고 울림 식구들이 많은 지지를 해줘서 더 잘하고 싶었던 거 같다. 더 잘하고 싶고 받은 응원만큼 힘을 돌려주고 싶었던 게 크다”
Q. 활동명에 본명 김지연을 포함시켰다.
케이(김지연) “이름을 알리게 된 건 ‘케이’라서 케이로 나오는 게 맞을 거 같았는데, 준비하면서 사장님과 얘기를 많이 했다. 사장님이 김지연으로 알려지면 좋을 거 같다고 해서 김지연으로 쓰고 케이를 놓칠 수 없어서 괄호를 치고 케이(김지연)으로 쓰게 됐다”
Q. 앨범에 대한 소개가 늦은 것 같다. 앨범 소개를 해 달라.
케이(김지연) “피처링 없이 모두 내 목소리로만 불렀다. 이번 앨범은 내 목소리로 내 이야기만을 담고 싶다고 했는데, 좋은 의견이라고 해줘서 그게 가장 큰 앨범 특징인 것 같다. 각 곡의 내용은 다르다. 타이틀곡은 희망찬 이야기다. 수록곡은 이별의 감정도 있고 꿈을 꾼 감정도 있고, 전체적으로는 이별 감성이 많다. 그래서 타이틀곡에 가장 힘을 많이 줬다”
“타이틀곡이 웅장하고 풍성한 노래다 목소리 하나만으로 채워야 해서 고민이 많았다. 창법도 러블리즈때는 예쁘게 상큼하게 부르는데 중점을 줬다면 이번엔 힘을 많이 줬다. 내 목소리에 울림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걸 잘 살리려고 했다. 또 여린 감정도 있어서 그런 걸 잘 들으면 재밌을 거다. 고난과 역경을 극복하는 케이(김지연)의 모습을 봐주면 좋을 거 같다”
Q. ‘I GO’는 ‘간다’와 ‘아이고’의 중의적인 의미인가?
케이(김지연) “아니다. 중의적인 표현은 아니다. 그냥 나아가겠다는 의미다”
Q. 무대 안무는 없는 건가?
케이(김지연) “안무는 하나도 없고, 댄서도 없고 나 혼자 마이크 하나만으로 무대에 선다. 내 목소리에 집중하면 충분히 집중할 수 있을 거 같다. 그래서 지금도 연구한다. 혼자서 해야 하니까 제스처도 해보고 연구를 많이 하고 있다. 사실 첫 방송을 미리 녹화를 했다.(※본 인터뷰는 10월 8일 진행됐다) 모니터링하면서 보완해야할 걸 보는데, 처음으로 스탠드 마이크를 하다보니까 마이크를 넣다 뺐다 하는 게 어색하더라. 그런 걸 많이 연습중이다”
Q. 사실 케이(김지연)의 솔로는 발라드가 타이틀곡일 거란 예상이 많았다. 팝 장르의 선택 이유가 있나?
케이(김지연) “그래서 타이틀곡이 ‘Dreaming’(드리밍)과 경쟁을 했다. ‘Dreaming’(드리밍)이 발라드다. 그런데 나는 ‘I GO’(아이 고)가 확고했다. 그래서 이 곡을 해보고 싶었다. 내가 러블리즈에서 예쁜 음색을 많이 보여줬는데, 이번엔 가창력 있는 곡을 보여주고 싶었다. 내가 고음을 잘한다기보다 이런 것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케이의 가창력도 도와줄 수 있을 거 같아서 이곡을 밀게 됐다. 또 기회가 되면 더 여러 장르를 보여줄 수 있을 테니까 처음은 하고 싶은 곡으로 하는 게 맞을 거 같았다. 그렇다고 2집, 3집을 준비하는 건 아니고, 생각도 못하고 있다. 나중에 콘서트나 다른 곳에서 보여줄 수도 있을 거 같다”
Q. 자신이 말하고 싶은 메시지를 담고 싶었다면 작사에 참여해볼 생각은 없었나?
케이(김지연) “내가 작사능력이 없다. 할 수 있는 게 노래밖에 없더라. 여러 가지 배워보기도 했는데 배우면서 따라가기 바쁜 나를 발견했다. 노래할 때 행복하고 살아있음을 느끼는데 굳이 따라가야 하나 생각하다가 더 노래만 하게 된 것 같다. 연습실, 집만 다니고 노래만 아는 바보다. 남들도 왜 만날 놀러도 안가고 노래만 하냐고 한다”
“그래도 노래를 들으면 내 꿈이 많이 담겨있다. (노래에 담긴)메시지는 감사한 마음이 크다. 받은 사랑을 돌려주고 싶은 마음이 제일 크기 때문에 그걸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가사에 맞게 (내 상황을) 떠올린 거 같다. 내가 그 상황을 떠올린 거 같다. 나의 진심을 담을 수 있다면, 또 그 진심이 느껴졌으면 좋겠다”
Q. 그렇다면 케이(김지연) 본인이 겪은 역경은 어떤 것이었나?
케이(김지연) “걸그룹 생활을 하다보면 힘든 게 많다. 다이어트나 수면부족, 또 경쟁 속에 살아가지 않나. 그러면서 많이 지쳤었다. 자신감도 잃고 좋은 성과가 안 나왔을 때 실망도 많이 하고 그랬는데, 그래도 의지를 이어간 건 주변 사람들의 응원이 있어서 잘 지내온 거 같다. 러블리즈끼리 이루고 싶은 꿈이 있기 때문에 계속 나가려고한다”
“또 콘서트를 하면 우리를 좋아해주는 사람들만 있어서 더 자신감을 얻는 것 같다. 그분들을 지키고 싶어서 더 열심히 하는 거 같다”
Q. 얻고 싶은 수식어는?
케이(김지연) “독보적인 음색을 가진 가수. 길거리에서 노래가 들리면 바로 ‘케이 목소리인데’ 라고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후배들이 ‘제2의 케이’라고 붙릴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
Q. 러블리즈에서의 케이와 솔로 케이(김지연)의 차이가 있다면?
케이(김지연) “비주얼적으로 많이 바뀌기도 했고, 힘 있고 멋진 모습, 진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거 같다. 러블리즈 케이라고하면 동글동글하고 귀여운 느낌이 강한데 좀 더 성숙한 김지연을 보여주고 싶다”
Q. 그럼 이제 애교는 그만하는 건가?
케이(김지연) “하하, 사실 애교는 이제 사장님이 그만하라고 해서 잠재우고 있다. 그래도 가끔 나도 모르게 나오는 거 같다”
②에 계속
최현정 기자 gagnrad@idol-ch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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