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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회차 미션] 영탁, 긴 무명시절 지나 ‘찐’ 스타가 되다
2022.04.15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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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탁, 긴 무명시절 지나 ‘찐’ 스타가 되다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을 통해 트롯스타로 떠오른 영탁. 미스터트롯 방송 당시만 해도 대중에게는 생소한 인물이었다.
영탁은 올해로 데뷔 16주년을 맞았다. 그는 2005년 영화 가문의 위기 OST 'Crying for the one'으로 가요계에 입문해 현재까지 꾸준히 활동했다.
데뷔 전부터 아마추어 음악 사이트에서 가창력으로 이미 인정받은 영탁은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에 '지방아이들소울'이라는 팀으로 우승을 거머쥐기도 했다.
지방아이들소울은 '엘클래스'라는 팀명으로 2009년 데뷔했지만 주목받지 못하며 잊혀졌다.
사실 발라드 가수로 활동은 2008년 듀오 제이 심포니부터다. ‘JS-시네마’, ‘네버엔딩 스토리’ 등을 발매했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발라드 가수, 제이 심포니, 엘클래스로 활동하며 총 3번의 무명시절을 보낸 셈이다.
영탁은 이때도 다비치, 슈퍼주니어, 써니힐 등의 보컬 디렉팅을 맡을 정도로 뛰어난 가수였다. 이후 JTBC ‘히든싱어’의 레전드 편으로 손꼽히는 휘성 편에 출연해 ‘겸임교수 휘성’으로 이름을 알리게 됐다.
긴 무명기간 동안 보컬강사, 겸임교수는 물론 다수의 만화 OST까지 다방면에서 활동하며 성대결절의 위기도 있었다. 무명의 설움이 노래를 위한 열정까지 꺾지는 못했다.
트로트 가수로 전향을 결심하면서 2016년 발매한 '누나가 딱이야'와 2018년 발매한 '네가 왜 거기서 나와'가 대중에게 반응을 얻기 시작했다. 특히 '네가 왜 거기서 나와'는 영탁의 실화를 바탕으로 직접 작사 작곡한 곡으로 재치있는 가사와 뒷목 댄스로 화제가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러운 무명은 끝이 보이지 않았다. 그 무렵 그에게 '미스터트롯'이라는 기회가 찾아온다. '미스트롯'으로 한 차례 트롯 열풍이 불고 화제의 최정상에서 시작한 '미스터트롯'. 영탁은 현역부 A조로 참가해 올하트를 받았다.
그가 '미스터트롯'에서 주목받는 참가자로 떠오르게 한 무대는 단연 '막걸리 한잔'이다. 도입부를 무반주로 시작하며 시원한 보컬로 대중을 사로잡았다. 이 무대로 영탁은 '막걸리 완판남'으로 알려지며 긴 무명을 끝을 예고했다.
결승전 1라운드에서 선보인 '찐이야' 무대는 그의 내공을 폭발시킨 무대로 평가 받는다. 격렬한 안무에도 흔들림없는 가창력으로 심사위원들의 극찬이 쏟아졌다.
'찐이야'는 중독성 넘치는 가사로 남녀노소 흥행하면서 각종 음원차트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며 그의 인생곡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후 영탁은 '미스터트롯' 최종 2위인 '선(善)을 차지하며 긴 무명을 매듭지었다.
그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프로듀싱에도 매진했다. 장민호, 한희재, 고재근은 물론 아스트로의 멤버 MJ의 곡까지 프로듀싱한 영탁은 최근 채널A '신랑수업'에서 "MJ의 곡은 빌보드 언저리까지 가기도 했다"고 밝혔다.
영탁의 오랜 친구로 알려진 랩퍼 아웃사이더는 아이돌차트와의 인터뷰에서 "영탁은 산타클로스 같은 친구다. 본인의 무명시절 도움을 줬던 지인들을 잊지 않고 이제는 본인이 도움을 주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영탁의 지인들은 하나같이 그의 '의리'에 대해 높게 평가한다. 지인들은 "그에 대한 미담이 정말 많은데 그런 부분에 대해 드러내고 하는 성격이 아니라 저희가 더 답답하다"라며 "앞으로 활동하면서 더 많은 미담들을 만들 친구"라고 말했다.
영탁의 지인들이 말한 바와 같이 그는 끊임없는 기부소식으로 기사면을 채우고 있다. 그의 이름으로 선행을 이어가는 '산탁클로스'라는 특별한 모임이 있을 정도로 영탁의 선행은 이미 많이 알려져 있다.
영탁은 기부 소식이 알려질 때마다 "그동안 많은 분들에게 받은 사랑을 이렇게라도 보답하고 싶다"라며 받은 사랑에 대한 감사함을 표현했다.
영탁이 '미스터트롯' 이후 발매한 곡 '이불'도 그의 따뜻한 마음을 대변한다. 대중은 그의 밝고 유쾌한 이미지를 이어갈 곡을 예상했다. 하지만 모두가 어려운 시국에 '이불'을 발매하면서 이불처럼 잔잔하고 따뜻한 위로를 전했다.
긴 무명시절 포기하지 않고 달려온 결과는 대단했다.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가수를 넘어 사랑을 보답할 줄 아는 선한 영향력으로 널리 퍼졌다. 이 것이 진정한 스타의 의미가 아닐까.
아이돌차트 방지영 기자 doruro@idol-ch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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